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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제 25화
이렇게 많은 옷과 돈으로
멀리 가려고 했느냐?
장무기와 어딜 가려고?
내가 어떻게 추궁해도
넌 말하지 않겠지
칠왕야가 정한 날짜가 이십칠일로
오늘부터 반 개월정도
남은 걸 알고있으면서
멀리 떠나려고 했단 말이냐?
아버지. 이 혼사를 물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너도 장무기를 잡아 명교를 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켰느냐?
전...
이 일은 너무 커졌다
만안사가 불타고 육대문파는 달아나고
조정에서 아비가 책임지고 싶어도
책임질 수가 없을것이다
오늘부터 반란을 평정하고 역적들을
잡는 일은 아비가 직접 처리하겠다
아버지
그렇게 결정해라
말 잘듣고 얌전히 집에 있으면서
혼인 준비나 해라
아버지
장무기
어떻게...온지 오래됐어요?
좀 됐소
그럼 아버지하고
하는 말 다 들었겠네요
말할 게 있어서 왔소
난 약속 어기지 않았소.
동쪽 성문에 도착하니 당신이
아버지께 끌려가는 걸 봤소
그래서 당신은 다만 늦은거네요
만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잖소. 그래서 난...
약속을 했으니 늦게 온것이
안 온것보단 나아요
내게 직접 확실히 말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지금 왕부에 들어왔으니
됐어요. 이미 만족해요
이불은 이렇게 많이 가져가지
않을래. 돈만 좀 더 가져가야지
뭐하는 거요?
빙화도에 가야죠
하지만 소왕야와 혼사는
그에게 시집가지 않아요
군주
장무기. 내 일에 너무 참견하지 말아요
먼저 나와 약속한 일을 해놓고 얘기해요
소소
공자님
왜 문앞에 있는 거요?
송청서 그가...
송사형이 왜요?
깨어나자마자 시끄럽게 굴면서
주낭자를 찾겠다고 했는데
막을 수가 없었어요
송사형은 주낭자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당신의 감정도 정말 복잡하군요
어서 가요. 내가 없는걸 아버지가
발견해서 성을 봉쇄해버리기 전에
아미파인들이오
사고가 난것 같아요. 가 봐요
좋소
금화파파
주아
주아
주아는 은리라 하고 내 사촌동생이오
어딜 갔는지 몰라서 걱정했는데
금화파파의 곁으로 돌아갔군요
무슨 괴상한 무공을
연마한게 분명해요
그러니 얼굴 형태가 변했지
금화파파. 우릴 막고 뭐하는 겁니까?
너희를 막아? 자격이 안돼
네 사부 멸절을 찾으러 왔다
사부님은...
사부님은 이미 원적하셨어요
뭐라고? 이미 원적했어?
어떻게 죽었지?
어째서 날 다시 만나지 않은 거지?
안타깝다. 안타까워
파파...
안 들려? 네 사부가 어떻게 죽었는지
파파가 묻고 있잖아
너와 뭔 상관이야?
뭣 때문에 너에게 말하겠느냐?
파파. 괜찮으세요?
난 평생을 다른 사람과 비무를 했다
오직 네 사부에게
한 번 패한 적이 있다
하나 내 무공의 초수가
멸절만 못해서가 아니다
다만 의천검의 예리함을
막아내지 못한거지
난 매우 승복할 수 없었어
난 온 세상을 돌아다녀
결국엔 보도를 내게 빌려주겠다는
고인을 한 분 만났다
보도...
서두르지 말아요. 계속 들어요
사방을 수소문해 조정에게 만안사에
감금당했다는 걸 알았다
만안사가 이미 폐허로
변했다는 걸 어찌 알았으랴?
멸절아. 하루 반나절 이라도 늦게
죽을 수 없었단 말이냐?
사부님이 지금 살아 계셨다면
한 번 더 패배할 뿐이예요
닥쳐라. 뺨을 쳐라
선배님...
네 사부는 어떻게 죽었지?
그만두자. 이미 죽었으니
더 이상 묻지 않겠다
아미파의 새 장문인은 누구지?
그와 몇 초 주고 받아야겠다
멸절사태야. 일세의 영웅으로 무림에서
걸출한 인물로 찬양받았는데
일단 죽게 되자 너의 제자들중에서
문파를 맡을 쓸만한
사람이 없단 말이냐?